매일신문

개인소장 미술품 봄나들이

대구·경북 한국고미술품대전 개최

집안에 소장돼온 고미술품들이 봄나들이를 한다

한국고미술협회 대구·경북지회가 주최하는 대구·경북지역 한국고미술품대전이 4월9일부터 16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고미술협회 회원 60여 명과 개인 소장가들이 소장하고 있는 도자기, 고서화, 의복, 상소문, 상여 등 소장품 약 700~8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미공개 작품으로 십장생이 그려진 희귀품인 조선백자 십장생문호가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고, 도난 우려와 보안 문제로 개인소장가들이 내놓기 꺼리는 개인소장품을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고미술품은 순수한 우리나라 작품들로, 작품 진위 여부를 협회에서 책임진다는 보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1일에서 16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관혼상제전'이 열린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아이들이 입던 돌복, 혼례복, 평상복, 관복, 상복 등 의복을 비롯해 상여, 제상 등 조상의 생활상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한국고미술협회 대구·경북지회는 간헐적으로 고미술전을 진행해왔지만 경기불황 탓으로 1999년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전시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고미술협회의 주최로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이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지역에서도 다시 한번 개최하기로 했다.

박상길 한국고미술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은 "이번 전시는 조상의 소박한 일상용품을 주제로 해 조상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미술품은 무조건 비싸고 어렵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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