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만 조금 더 쌓인다면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 같다. 얼마든지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본다." (이장수 FC 서울 감독)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 전격 데뷔한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20.서울)이 단 4경기만에 팀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매김하며 순조로운 프로무대 적응을 과시했다.
박주영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2005 부천 SK와의 홈 경기에서 팀은 0-1로 패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격,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후반 조커로서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을 올린 박주영이지만 발목 부상의 후유증과 노나또, 김은중, 정조국 등 쟁쟁한 팀 동료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선발 스트라이커로 제몫을 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던 것이 사실.
이날 박주영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노나또, 정조국(후반) 등과 최전방 투톱을 이루며 여러차례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을 날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약점으로 여겨졌던 몸싸움에서도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들과 맞서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볼을 따내고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이어주는 등 발군의 균형감각을 과시해 대형 유망주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전반 38분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제친 뒤 전방으로 향하던 노나또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해 상대 반칙을 이끌어낸 장면과 이어서 직접 찬 프리킥이 크로스바에 걸린 것이 가장 아쉬웠던 장면.
박주영은 후반 9분에도 히칼도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아웃프런트킥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종료 직전 두차례의 위력적인 슈팅도 무위로 돌아가 2호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 전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풀타임 기용은 경기 내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던 이장수 FC 서울 감독도 후반 들어 정조국, 이원식을 잇따라 투입하면서도 박주영을 빼지 않아 내용 면에서는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박주영은 처음으로 90분을 뛴 데 대해 "그리 힘들지는 않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아 아쉽다"면서 "프로에 와서 많이 배우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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