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총선에서 개헌 가능선인 3분의 2를 웃도는 의석을 확보, 서구로부터 부정선거라는 비판을 받았던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100살이 될 때까지 권좌에 머물러 있을 것임을 선언했다.
올해 81세의 무가베 대통령은 박제된 사자 두 마리를 옆에 끼고 가진 외신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무서우냐"는 인사와 함께 이같이 말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3일 전했다.
신문은 이날 하라레발 기사에서 '폭정의 전초기지'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짐바브웨 대통령은 야당이 거리시위에 나선다면 심각한 폭력과 단호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25년 동안 권좌에 머물고 있는 무가베는 은퇴계획을 묻는 질문에 죽지 않는 한 19년 더 키를 잡고 있을 계획임을 밝혔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앞서 오는 2008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집권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은 최근 의회 내 150석 가운데 78석을 확보, 과반을 차지했으며 야당인 '민주변화운동(MDC)'은 이전보다 10석 줄어든 41석을 얻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짐바브웨 헌법은 전체 의회 의석 150석 가운데 30석을 대통령이 추가로 지명하도록 규정, ZANU-PF는 사실상 3분의 2가 훨씬 넘는 108석을 확보한 상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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