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성당 추모 물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善終)이 발표된 3일 전국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특히 주일을 맞아 전국 각지의 성당에 새벽부터 모여든 많은 신자들이 교황의 서거를 애도하면서 마지막 길을 위해 경건히 기도했다.

천주교 전국 18개 교구는 교황의 선종에 따라 교황을 위한 위령 미사를 일제히 봉헌하고 주교좌(主敎座) 성당에 빈소를 마련, 신자와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았다.

서울 명동성당은 새벽 4시 55분께 교황 선종 소식이 전해지자 3분간 추모 조종을 울리는 한편 지하소성당에 교황 서거를 애도하는 분향소를 마련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을 맞았다.

새벽부터 이어진 신자들의 추모행렬 속에 오전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등 여야 정치인 10여 명이 분향소를 찾아 영원한 안식을 위해 하느님 곁으로 떠난 교황의 명목을 빌었다.

이날 명동성당에서 2~3 시간마다 열린 추모미사에는 서울 각지의 천주교 신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낮 12시 정진석 주교 집전으로 열린 미사에는 신자 1천500여 명이 참석해 성당 안을 가득 메웠다.

천주교 각 교구는 앞으로 2, 3일간 잇따라 추모미사와 기도회를 갖고 인류와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교황의 평온한 안식을 기릴 예정이다

교황의 선종 소식에 기독교·불교·유교 등 타종교에서도 애도를 표하고 추모를 위한 기도회 참석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거 소식이 전해진 이날 진월 스님 등 불교 관계자는 서울 명동성당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교황 서거에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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