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학교의 실내공기오염(새 학교 증후군)이 냄새나, 눈과 코의 자극뿐만 아니라 기억력, 주의집중력 등 학업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공준 영남대 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백성옥 토목도시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올해 개교한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실과 12년 된 학교 교실의 건축자재와 책상, 게시판 등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학생들의 인지기능(주의집중력, 기억력, 시각적 탐색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컴퓨터 신경행동 검사 방법을 통해 측정한 결과, 신설 학교의 경우 1교시보다 오염물질에 오랜 시간 노출된 6교시의 신경행동 반응시간이 평균 8.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2년 된 학교는 오히려 4% 높아 양쪽의 차이가 12%포인트를 넘어섰다.
또 신설 초교의 벤젠과 톨루엔 등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는 관리기준의 2배에서 최고 11배나 됐고, 개교한 지 12년이 지난 학교와 비교하면 최고 18배까지 높았다.
연구팀은 새 학교 증후군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선 학교시설과 장비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학교를 준공한 후 오염물질의 농도가 충분히 낮아졌을 때 개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공준 교수는 "휘발성 유기화학 물질은 호흡기로 주로 들어와서 인체의 뇌세포막을 통과하기 때문에 뇌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저하된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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