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가 국내 처음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메디포스트는 탯줄혈액(제대혈) 내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시험을 허가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 응급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목적의 줄기세포 임상연구는 있었지만 상업화를 전제로 임상시험을 허가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티스템'은 제대혈 내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용 세포치료제로 현재의 의학 기술로 완치하기 어려운 연골 질환과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 광범위한 관절 질환 치료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의사가 치료제를 관절에 주사하면 손상된 연골이 재생되는 원리다.
메디포스트는 그동안 서울아산병원 내 제2연구소에서 카티스템의 샘플을 생산해왔는데 앞으로 2~3년 간 임상 시험을 거친 뒤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카티스템이 시판되면 연 3천억 원에 이르는 국내 시장 뿐 아니라 5억 달러가 넘는 해외 시장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제대혈 내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은 세계에서도 처음"이라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가 가시적인 상업화 단계에 들어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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