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세계가 큰 별을 잃었다'며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교황은 사랑과 용서라는 그리스도 정신을 세계 평화를 위해 실천한 평화의 전도사였다"며 "세계 역사는 냉전의 높은 벽을 넘어 화해와 평화를 물결치게 한 교황의 노력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박해받았던 한국인에 대해 두 차례의 한국 방문에서 진한 애정과 축복을 내려주었던 교황의 선종을, 종교를 떠나 모든 한국인이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홍승하, 민주당 유종필, 자민련 이규양 대변인도 각각 성명을 내고 "종교를 떠나 고통에 입 맞추고 용서와 화해를 실천한 교황의 삶은 종교 그 이상의 의미로 전 세계에 영혼의 울림이 됐다" "인간 세상의 역할을 다하고, 육신의 탈을 벗은 영혼이 하느님 곁으로 가서 영원히 사실 것으로 믿는다" "천사들의 환영과 세계인의 추도 속에 부디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각 당 지도부는 이에 앞서 서울 분향소가 위치한 명동 성당을 찾아 '평화의 복음이 세계인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애도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신임 의장은 3일 "요한 바오로 2세가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활동적이고 평신도와의 대화를 많이 했다"며 "당 의장으로서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나 목소리를 듣고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우리나라에도 두 번이나 와 한국민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요한 바오로 2세가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에 즈음한 성명을 내고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영생의 복락을 누리시기를 기도해 마지않는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3일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주한 바티칸 교황청 대사관을 방문해 에밀 폴 체릭 교황청 대사를 만나 조의를 표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사진: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3일 오전 명동성당을 방문, 교황 요한 바오로 2
세의 분향소에서 분향한 뒤 명복을 빌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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