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선 단체장' 시·군 벌써 '과열 혼탁'

10여명씩 벌써 물밑경쟁

내년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는 경북 시·군마다 벌써부터 출마 예정자들이 10여 명 이상 움직이면서 과열 혼탁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김천시의 경우 내년 6월 단체장 선거출마 예정자는 10명을 넘어섰으며 상대에 대한 각종 음해성 소문과 사이버 공간에서의 상호비방 등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김천시청과 한나라당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출마예상자 모씨를 비방하는 글이 실려 모씨는 게재자를 조사해 달라고 김천경찰서에 진정해 사이버 수사대가 조사에 나섰다. 경찰에는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과 관련한 각종 제보가 잇따르고 있고 김천시 선거관리위원회도 출마예상자 2명에게 주의 및 경고 조치를 내렸다.

상주시 경우도 출마예상자 10명이 사조직 만들기, 행사장 얼굴 내밀기 등을 경쟁적으로 벌이면서 곳곳에서 사전선거운동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모씨가 최근 면민 화합대회장에서 얼굴사진을 박은 명함을 돌리다가 선관위 직원에게 주의조치를 받은 것을 비롯해 사조직 모임이 잦아지고 있다.

구미시 역시 10명 정도 출마 전망이 나오면서 선관위가 활동자제와 법 테두리 내 활동을 홍보하고 있다.의성에서도 10여 명의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서 '누가 누구를 밀고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까지 나돌고 있다. 모 관변단체 임원 경우 공·사조직의 결집을 통해 세력 확장에 나섰고 각종 행사에는 출마 예정자들의 참석이 줄을 잇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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