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4일 울산 남구 장생포 일반부두에 정박한 '레인보 워리어호'(555t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1일간 한국 바다에서 열한차례에 걸쳐 다섯종류의 고래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지난 11일 127시간 동안 한국 서해와 동해 1천162해리에 걸쳐 고래목시(目視)조사를 했다"며 "그 결과 서해에서 상괭이 2-3마리, 동해에서 까치돌고래와 참돌고래 무리, 밍크고래 한마리, 긴부리 참돌고래 무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그러나 "이번 목시조사에서 발견된 한국연안에서의 고래 개체 수는기대했던 것 보다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지난 2001년과 지난해 우리 정부가 실시했던 목시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 때도 고래 개체수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린피스는 또 "이번 목시조사에서 발견한 상괭이의 경우 희귀종으로 별도의 연구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밍크고래도 북태평양에서 서식하는 것과는 전혀 달라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한국에서 혼획을 가장한 포경을 막으려면 고래고기 거래를 금지시켜야 한다"며 "특히 한국 정부는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 부서를 일원화하는 등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4일과 5일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레인보 워리어호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며 고래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벌인 뒤 오는 11일 울산항을 떠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고래잡이를 지지하는 장생포 청년회와 어민들은 레인보 워리어호 입항때 해상 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해경 등이 해상 충돌에 따른 국제적 시비를 우려해저지하자 중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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