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타워즈'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스타워즈' 28년 전쟁을 끝내다

28년을 끌어온 '스타워즈' 시리즈의 완결 편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원제 Revenge of Sith)"가 최근 예고편을 통해 그 베일을 드러냈다.

영화사 측은 2일 '월마트'와 '토이스 알 어스' 매장을 통해 캐릭터 판매에도 돌입, 본격적인 수익 챙기기에 나섰다.

스타워즈의 마지막 조각이 관심을 끄는 것은 1977년 첫선을 보였던 '스타워즈'에 대한 향수 탓이 크다.

당시로서는 드문 현란한 특수 촬영으로 영화팬을 자극했던 그 '스타워즈'에 대한 기억, 영화의 진보가 기술의 진보라 믿는 조지 루카스 사단에 대한 기대감이 마지막 편에 모아지고 있는 것. 당시 스타워즈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특수촬영, 작곡, 음향, 편집, 의상, 미술, 특별상 등 7개 부문을 휩쓴 화제작.

우주 변방의 소행성 타투인에서 삼촌 내외의 농사일을 돕던 청년 루크 스카이워커와 은하계를 집어삼키려는 팰퍼타인 황제에 맞서려던 저항세력의 리더 레이아 공주. 레이아는 저항군의 조력자가 돼줄 오비완 케노비를 찾고자 로봇 R2D2를 파견하고, 이로써 R2D2와 루크와 오비완 케노비의 삼자대면이 이뤄진다는 것이 첫 편의 줄거리.

1977년 첫 상연된 스타워즈는 사실상 에피소드 4. 이후 에피소드 5(1980). 에피소드 6(1983)까지가 은하계의 악당들을 물리치는 전사 루크 스카이워커에 관한 이야기라면 1999년과 2002년 상영된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원제 The Phantom of Menace)과 '에피소드 2:클론의 공격'(원제 Attack of the Clones)은 한 세대 전으로 공간과 시간을 옮겨 다스 베이더의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5월 19일 전세계 동시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는 이 같은 다섯편에 이은 마지막 조각. 영화상 그토록 긴 은하계 역사의 선사(先史)를 완성하는 마지막 블록인 셈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완결편에서는 팰퍼타인 의장과 제다이 사이의 불화가 더욱 커져 클론들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던 와중에 젊은 제다이 기사인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적에게 사로잡혀 제다이 기사로서의 자부심에 큰 타격을 받는다.

그런 아나킨에게 악마 다스 시디어스는 부와 권력을 미끼로 어두운 유혹 속으로 그를 이끈다.

제안에 굴복한 아나킨은 끝내 악마 다스 시디어스에게 스스로 충성을 맹세하며 다스 베이더가 된다.

그 결과 오직 요다와 오비완만이 살아남고, 시스 족 추적에 나선다.

화산 속에서 펼쳐지는 아나킨과 오비완의 광선검 결투가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조지 루카스는 "모두가 아는 엔딩으로 치닫는 과정에 초기 시리즈의 컬트적 그늘이 드리워질 것"이며 "지난 다섯편의 시리즈를 완벽히 통합시켜줄 봉인이 될 것"이라고 마지막 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2편에 실망했던 전세계 관객의 애정을 종결편에서 되찾아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인터넷에 떠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7, 8, 9편에 대해 "이번이 시리즈의 최종"이라고 못박고 있다.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에 헤이든 크리스텐슨, 오비완 케노비 역에 이완 맥그리거, 메이스 윈두 역에 새뮤얼 L 잭슨 등 주요 캐릭터들이 동참했다.

다스 베이더와 오비완의 광선검 결투신, 은하계 공화국과 저항세력 간의 전쟁신 등 액션과 예고편에 선보인 컴퓨터 그래픽에 기초한 스펙터클의 업그레이드가 압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 루카스의 특수효과는 또 한번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평. 이를 위해 스튜디오 ILM은 전체 공간의 3분의 1을 '스타워즈' 팀에 내주었을 정도. 스턴트 코디네이터 닉 갈라드는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광선검 액션을 고안해내는 한편으로 아나킨 스카이워커에게 '스타워즈 에피소드3…'가 보여줄 모든 액션 스타일을 집약시키고자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

제작자인 릭 매컬럼의 딸 마우지 매컬럼도 조연으로 등장, 여성 제다이의 액션을 선사한다.

'인디아나 존스'시리즈와 함께 루카스가 애지중지 만들어온 시리즈 '스타워즈'의 최종편은 과연 팬들에게 어떤 인상으로 남게 될지 관심거리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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