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의 해변가 오봉산에 위치한 낙산사( 시도유형문화재 35호)는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로 서기 671년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세운 절이다.
창건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려 1천3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만큼 낙산사는 각종 문화재와 보물의 보고다.
이 사찰 창건과 관련한 일화는 다른 무엇보다 삼국유사에 그 전모가 기록돼 있다.
이 기록에 의하면 낙산사는 처음에 의상이 관음보살을 만나 창건했으며 그 직후에 의상과 함께 신라 불교의 쌍벽을 이룬다고 평가되는 원효 대사도 이곳을 찾기도 했다.
그만큼 유서가 깊은 사찰로서 한국 고대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현재 낙산사는 우선 원통보전(圓通寶殿)과 그것을 에워싸고 있는 원장(垣墻) 및 홍예문(虹霓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통보전은 건축학적으로는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로 지붕 옆면이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원통보전 내부에는 고려시대인 12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관세음보살상이 보관돼 있다.
절 옆에는 의상대사가 붉은 연꽃 위에 나타난 관음을 만나 불당을 지었다고 전해지는 홍련암(문화재자료 36호)이 있고 의상이 앉아서 참선했다는 자리에 세운 의상대(시도유형문화재 48호)가 있다.
원장(시도유형문화재 34호)은 낙산사 법당인 원통보전의 둘레를 사각으로 에워싸고 있는 담이며 홍예문은 조선 세조 때 왕이 낙산사에 행차해 절 입구에 세운 무지개 모양의 돌문이다.
조선 예종이 그의 아버지 세조를 위해 보시한 높이 158cm, 입지름 98cm의 동종( 보물 479호), 조선시대 칠층석탑(보물 499호) 등도 낙산사에 보존돼 있다.
낙산사는 여러 차례 불에 타 다시 세워졌으며 현 건물은 1950년 6·25전쟁으로 소실된 뒤 1953년 재창건된 것이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