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아직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아 속단할 순 없지만 상대팀을 압도하는 타선의 중량감을 앞세워 3연승을 거두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초 시즌 초반 고전할 것이란 예상이 현재로선 빗나간 셈.
관심을 모았던 심정수가 개막 경기부터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해결사로 자리매김했고 김한수, 박종호, 박한이, 조동찬, 김종훈 등이 3할 이상의 타율을 선보이며 팀 공격의 선봉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또 멀티포지션에 따라 기용된 1루수 김한수와 3루수 조동찬이 아직 실책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는 깔끔한 수비를 선보여 선동열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부상 중인 유격수 박진만의 공백은 백업 김재걸이 메우고 있다.
특히 실점 후에 바로 동점 또는 역전을 시키는 타선의 집중력은 지난해와 달라진 힘을 느끼게 했다.
선 감독이 작전을 할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타선이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팀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용병 투수들은 아직 적응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3일 롯데전에 선발로 나온 바르가스와 5일 LG전 선발 해크먼은 여전히 제구력 불안을 노출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주자가 나가 있을 땐 극도로 흔들리며 집중타를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또 오승환, 박성훈 등 신인 중간계투진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고 선 감독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1점 차 승부에서 승리한 경기가 아직은 한 게임도 없었다는 점도 올 시즌 삼성의 성공을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다른 팀들과의 맞대결이 끝나는 이달 말쯤에는 전체적인 전력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6일 삼성과 LG간의 잠실경기 등 3경기는 비로 취소됐고 현대는 부산에서 롯데를 9대2로 이겨 첫 승을 올렸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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