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마당 솔이 최근 해산함에 따라 새로운 성격의 민간문화단체가 탄생할 것인지 문화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술마당 솔은 지난달 18일 총회를 열어 청산위원회를 구성, 재산을 정리하고 해산하기로 했다.
해산 이유로 예술마당 솔 측은 변화한 시대상황과 재정난의 악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술마당 솔은 1989년 민중문화운동으로 시작해 1990년대 중반엔 순수 활동 회원이 1천 명이 넘을 정도로 성장해오다 IMF 이후부터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순수민간예술단체인 예술마당 솔의 현재 회원 수는 300여 명이지만 실제로 활동 중인 회원은 150여 명에 불과하다.
지난 5년간 예술마당 솔을 이끌어온 정재명(영남정형외과 원장) 이사장은 "예술마당 솔이 처음 만들어진 15년 전과 시대적·문화적 상황이 많이 바뀌었고 회원들의 이탈도 많아 일단 활동을 접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기존 소모임 회원들 사이에서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단체를 만들어보자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술마당 솔은 해산을 결정했지만 기존 예술마당 솔에서 활동하던 회원들이 중심이 된 새로운 문화단체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문화단체는 기존 민중문화운동이 아닌 시민문화운동 단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영철 예술마당 솔 사무국장은 "예술마당 솔이란 큰 테두리는 사라졌지만 계속 활동하고 싶어하는 회원들이 많은 만큼 새로운 문화단체는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단체가 될 것이며 이달 말쯤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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