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공중파 방송인 ABC의 유명 뉴스 앵커 피터 제닝스(66)는 5일 자신이 폐암 진단을 받았으며 화학요법 치료를 받으면서 뉴스 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닝스는 NBC의 톰 브로코, CBS의 댄 래더와 함께 공중파 방송의 스타 앵커 '빅3'로 꼽혔으나 브로코와 래더가 최근 차례로 현장을 떠나 마지막 현직 앵커로 남아있다.
ABC는 20여년 간 자사 뉴스 프로그램 '월드 뉴스 투나잇'을 진행하고 있는 제닝스가 이날 회사 측에 자신의 질병에 대해 알렸다고 전했다.
제닝스는 또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제닝스는 이날 방송에서 "여러분 중 일부가 알고 있듯이 저는 폐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라며 "저는 20년 전까지 흡연가였습니다.
상태가 좋은 날은 방송을 계속할 것이지만 제 목소리가 항상 지금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제닝스가 스태프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어떤 날은 좋지 않을 것이고 또 어떤 날을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웨스틴 ABC 회장은 제닝스가 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동안 "편안히 진행할 수 있는 한도에서" 뉴스를 계속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닝스는 또 "1천만 명 가까운 미국인이 폐암을 앓고 있다"며 "우리들 가운데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삶의 사실들에 대처해 나가는 방법을 그들로부터 배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제닝스의 폐암 진단 사실은 CBS 간판 앵커 댄 래더가 뉴스 진행을 그만둔 지 한 달 만에 발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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