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바람, 새파란 하늘, 친절하고 긍정적인 한국에 매료되었어요."
우방타워랜드 개장 10주년을 맞아 멀리 우크라이나에서 날아 온 스포츠댄스팀. 남녀 각 5명의 늘씬한 미남·미녀들이 매일(월요일 제외) 오후 1시, 5시 우방랜드 '영 타운' 무대에서 환상적인 스포츠댄스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300만 송이 튤립의 향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스포츠댄스 공연인 '댄스 위드 미(Dance with me)'.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이국의 춤꾼들은 빼어난 미모만큼이나 훌륭한 춤 실력으로 관객들을 환상에 빠져들게 만든다.
룸바·자이브·삼바 등 경쾌한 음악에 맞춰 매 단락 끊이지 않는 박력 있는 몸짓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또한 대형 치마를 흩날리는 가운데 여성 댄서가 공중으로 치솟는가 하면 한 명의 여성 댄서를 사이에 두고 두 남성 댄서가 벌이는 댄스 결투(?) 장면 등 퍼포먼스도 가미한 완성도 높은 공연에 젊은이들의 호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친구들과 같이 공연을 보러 온 김미정(16)양은 "멋지고 환상적인 춤의 세계를 맛보았다"며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스포츠댄스는 한국의 태권도처럼 어릴 때부터 배우며 일상화된 운동. 이번 대구에 온 우크라이나 스포츠댄스팀 역시 경력 10년 이상의 수준급 댄서들로 구성돼 있다.
팀 마스터인 콘스탄치노 미하일(24)씨는 "2002월드컵을 통해 역동적인 한국의 모습을 보았다"며 "아름다운 놀이공원에서 좋아하는 춤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팀의 막내 글라골레바 야나(15) 양은 "색다른 외국문화를 접해 보는 게 꿈이었는데 한국에서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통문화, 음식 등을 배우고 싶다는 이들은 이번 대구에서의 생활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전수영기자 poi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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