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얼음 입자로 수소저장 현상 첫 규명-KAIST 이흔 교수

7일자 네이처지, '주목해야 할 논문' 선정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를 얼음 입자 안에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KAIST 생명공학과 이흔(54) 교수팀이 세계처음으로 밝혀냈다.

세계적인 과학전문저널인 네이처지(誌)는 7일자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논문(Feature of the Week)'으로 이 교수 논문을 선정, 해설 및 전망기사와 함께 실었다.

이 교수는 이번 논문을 통해 가장 보편적이고 풍부한 물질인 물로 이루어진 얼음 입자에 수소를 직접 저장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규명, 미래 수소에너지를 이용하는 수소자동차나 연료전지 개발 등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섭씨 0도 부근의 온도에서 수소 분자가 얼음 입자 안에 만들어진 나노 크기의 수많은 빈 공간으로 저장될 수 있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소개했다.

전세계 과학자들은 그동안 압축수소나 액화수소, 수소저장 합금, 탄소나노재료 등 새로운 수소 저장방법 개발에 몰두해 왔으나 비용 과다와 복잡한 시스템, 저장능력 한계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이 교수가 제안한 수소 저장 방법은 물(얼음입자)에 상온과 상압 조건에서 수소를 저장하고 방출시간을 대폭 감축시킨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개념의 저장 방법으로 분류되고 있다.

더구나 수소 에너지 활용시 가장 큰 난관이었던 저장 기술 확보를 손쉽게 해결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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