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관련 의혹을 '오일게이트'로 명명하고 파상공세를 펴기로 해 4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7일 국회에서 상임운영위원회를 열어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한 당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국정조사 요구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권력 실세가 개입된 '오일게이트'"라면서 "여당이 국정조사를 회피할 경우 특별검사를 임명해 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전날 감사원의 중간발표에 대해서도 "감사원은 전례가 없는 중간발표라는 형식을 빌어 여권실세가 유전개발사업 지원을 부탁한 사람을 책망해 보냈다는 식으로 발표했다"면서 "감사원의 감사가 진상을 덮으려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표도 "철도공사 문제는 드러난 것 이상의 것이 있다"면서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날 언급한 바 있다. 한나라당은 유전개발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단 활동을 통해 당차원에서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데 총력을 펴기로 하고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관련의혹을 집중 제기할 방침이다.
반면에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정치공세라며 의혹 차단에 나섰다.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먼저 지켜보자는 것. 의혹의 당사자인 이광재 의원은 이날 '철도청 유전개발사업과 관련해 의원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해명 자료를 내고 "철도청이 유전사업에 참여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면서 "나를 사칭하거나 사업추진과정에서 서로 이권이 충돌돼 서로 네탓 공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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