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의 '병원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금 지출 불능 등 주요 행정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진료처장,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 교수까지 공석이어서 진료과나 행정부서간 업무 조율이나 결제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6일 지급해야 할 의료장비 리스비용 300여만 원을 지급하지 못했고, 병원장 공석이 지속될 경우 8일 예정된 일용직 근로 학생 인건비(1천900여만 원), 11일 예정된 직원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공과금(12억여 원), 15일 직원 봉급 등을 지불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
경북대병원의 한 직원은 "병원이 한 달 동안 지출해야 할 자금이 150억여 원에 이르는데, 병원장이 없어서 있는 돈도 지급하지 못할 형편이다"고 말했다.
환자를 진료하는 교수들은 병원 책임자 부재로 인해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교수는 "병원장이 없는 상태에서 위험도가 높은 수술을 하기가 부담스럽다"며 "병원장이 없기 때문에 교수들이 진료에 소극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의과대 교수들은 7일 오후 교수회를 열고 병원장 공석에 따른 대책을 협의하고, 교육부에 빠른 시일 내에 병원장이나 직무대행자 임명을 건의할 예정이다.
경북대병원은 교육부의 병원장 임명 지연으로 지난 달 24일 전임 병원장의 임기가 끝난데 이어 직무대행을 했던 진료처장의 임기마저 지난 31일 만료돼 7일째 병원장 공석 상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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