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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銅鐘탁본 직지사에 소장

전체 모습은 국내 유일, 복제품 제작 가능할 듯

강원도 산불로 소실된 보물 제479호인 '낙산사 동종'의 탁본을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김천 직지사 성보박물관이 국내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다고 박물관 측이 7일 밝혔다.

직지 성보박물관장인 흥선 스님은 "6일 오전 '동종의 탁본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문화재청의 확인전화가 있었다"며 "박물관이 소장한 동종 전체 탁본은 국내 유일한 것으로 탁본과 사진 등을 토대로 하면 복제품 제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8월에 찍은 탁본은 동종 전체를 4장으로 나눠 찍었고 종에 새겨진 보살상과 연꽃, 무늬 등과 종 몸체 하반부에 새겨진 제작 연대 및 동기 등을 기록한 장문의 명문은 따로 찍어 보관했다.

다행히 탁본을 남겨둔 채 영원히 사라져 버린 낙산사 동종은 조선 예종 원년(1469)에 왕이 아버지인 세조(수양대군)를 위해 제작해 낙산사에 보시(布施)한 것으로 높이 158㎝, 입지름 98㎝이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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