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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임대아파트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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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부도 후 8년간 채권단과 투쟁…난방용 가스도 중단

지난 1998년 임대사업자의 부도로 8년째 채권자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오고 있는 영천시 금호읍 금호윤성모닝타운 1천746가구에 이번에는 난방용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 아파트인 윤성모닝타운에 난방취사용(중앙집중식) LN가스를 공급해온 서라벌도시가스(주)는 경영압박 등을 이유로 7일부터 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별요금고지가 가능한 취사용 가스는 정상 공급기로 했다.

가스공급 중단방침이 알려지자 입주민들은 영천시청 등을 항의방문하고 가스중단 철회를 재고해 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실력행사를 벌일 방침이다.

서라벌가스 측 관계자는 "윤성모닝타운의 부도 이후 가스요금이 지난 2003년 3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가스사용료 5억4천만 원이 체납된 상태"이며 "이를 방치하면 올 연말까지 체납액이 7억여 원대에 이르러 경영 압박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성아파트의 입주민들은 "윤성의 부도로 세대별로 경매가 실시되는 등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서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영천시 등 행정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대사업자인 (주)윤성은 지난 1998년 2월 준공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 및 입주를 시켰고, 그해 12월 윤성이 부도가 난 뒤 지난해 11월부터 세대별 경매가 진행돼 현재 8백여 가구가 경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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