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에서 열린 신문의 날 행사는 '현 정권의 신문 홀대가 여전하다'는 뒷말을 낳았다.
야당인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대표와 의원 10명이 참석했지만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현역 의원은 이미경 의원(국회 문광위원장)만 나왔고, 정부에서도 김창우 국정홍보처장만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의 지도부는 이날 저녁 이해찬 국무총리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 만찬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박근혜 대표가 오지 않았더라면 우리도(한나라당 의원 10명) 수행하지 않았을 테고, 그랬더라면 신문의 날 행사가 아주 초라하게 비쳐질 뻔했다"며 "방송의 날 행사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으로 아는데 신문의 날에는 문광부 장관도 참석하지 않는 등 현 정권의 신문 홀대 현상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
같은 당 김석준 의원도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국무총리는 참석했어야 하는데 여권에서는 국정홍보처장과 문광위원장만 참석했다"며 "특히 대구에서 하는 대형행사에 불참하는 것을 보면 정부가 지방 분권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지방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에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도 나무라기만 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이날 대구출신 의원들도 외유와 다른 일정을 내세워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이 많았고, 특히 경북의 경우 임인배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이 불참했다.
이를 두고 한 행사 참석자는 "한나라당 대구·경북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까지 참석한 상황에서 경북 의원 전원이 불참한 만큼 우리(한나라당)도 저쪽(여권)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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