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안식을 기원하는 공식 추모미사가 7일 오전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열렸다.
1천여 명이 넘는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미사에서 대구대교구 사제단과 함께 미사를 집전한 이문희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황님은 병고의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며 행복해 하셨다"며 "육신의 건강이 사람의 삶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러 병고로 거동이 불편함에도 세계 전역으로 먼길을 다니시며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전했다"며 "모든 사람들이 소중하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 자유와 남을 용서하는 삶을 살도록 모범이 되셨다"고 덧붙였다.
이 대주교는 "교황님이 서거하신 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교황님을 추모하고 슬픔을 같이 나눴다"며 "이는 교황님이 생전에 사람들을 생각하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주교는 또한 "교황님은 분단으로 고통받는 한국을 2차례 방문했을 뿐만 아니라 조국 폴란드에 버금가는 애정을 쏟았다"며 "한국 사람들이 마음이 순박하고, 욕심을 멀리하며, 정의와 평화를 사랑한다시며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사랑으로 안아 주셨다"고 회고했다.
이날 추모미사가 치러진 계산성당은 신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으며 성당측은 성당 주변에 천막을 치는 등 추모행렬에 대비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은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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