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부터 본격 개화·경주'꽃의 나라'로

보문단지 등 전역 망울 터뜨려

하루하루 봄기운이 더해지는 가운데 경주·영덕 일대에 피어난 봄꽃들이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벚꽃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1주일가량 늦춰지면서 이번 주말부터 보문단지 등 경주 전역이 꽃의 나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꽃길이 특히 아름답기로 소문난 보문단지 내 현대호텔∼힐튼호텔 호반 산책로 벚꽃은 낮 최고 기온이 28℃를 웃돈 7일 망울이 한껏 부풀어 올라 9일쯤이면 본격 개화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보문단지 입구 7번 국도에서 한국콘도에 이르는 5㎞ 구간의 보문대로변 아름드리 벚나무는 8일부터 군데군데 망울을 터뜨렸고 이번 주말 봄비가 내리고 나면 다음주 중반쯤 만개가 예상되며, 불국사 일대도 이번 주말부터 꽃천지를 이룰 전망이다.

또 시내 지역은 이보다 일러 용강동 7번 국도와 보문단지로 연결되는 북천변, 황성공원 일대는 이미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했고 남산 근처도 군데군데 꽃단지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경주가 봄꽃으로 새옷을 갈아입는 가운데 9일 오후 7시30분 안압지에서는 벚꽃을 무대로 올해 주말 야간공원 개막행사가 예정돼 있어 시민들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멋진 밤벚꽃 놀이의 추억을 선사하게 된다.

김병찬 경북관광개발공사 과장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개화기로 접어들어 다음주에는 벚꽃, 개나리, 목련이 어우러지는 절정기를 맞게 되고 왕벚꽃은 이보다 2주가량 늦은 이달 하순쯤 만개해, 지금부터 한달간 경주는 연중 최고로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군 영덕읍 창포해맞이공원에도 수선화가 활짝 폈다.

7일 관광버스를 타고 이곳을 찾은 김희숙(45·광주)씨는 "수선화 단지가 시원한 동해 바다와 어우러져 너무 멋지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창포해맞이 공원에는 최근 준공한 영덕풍력발전단지와 꽃망울을 내민 수선화 군락지를 보기 위해 요즘 하루 수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수선화단지는 지난 97년 2월 대형 산불로 잿더미가 된 곳이나 영덕군이 2001년 공원 개발에 나서 수선화와 영산홍 등을 식재해 자연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수선화는 현재 21만 그루가 심어져 있다.

노오란 꽃은 이달 말까지 필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주말이 절정이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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