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우리땅, 우리집에서 키우자'는 모토로 설립된 (사)한국수양부모협회의 박영숙(50·주한 호주대사관 공보실장) 회장이 10번째 저서 '미래예측 리포트'를 최근 출간했다.
인세 전액을 수양아동 기금에 쓰겠다고 밝힌 박 회장은 24년간 영국과 호주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느낀 세상의 변화와 비전을 이번 책에 담았다.
박 회장은 "미국은 1997년 '2010년 리포트', 2003년 말 '2015년 리포트'를 냈고, 미래예측 컨설팅 비용에 GDP의 12%를 지불할 만큼 체계적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학에 대한 관심은 지난 82년 영국대사관 근무시절, 미래예측 방법에 관한 훈련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아기수출 1위'라는 멍에를 털기 위해 선진국 문화를 배워야 하고, 그들의 미래전략을 새롭게 창조, 극복하기 위해 이 분야에 마음을 쏟았다.
그러나 주관심사는 여전히 수양부모 일이다.
지금까지 20명 가까운 아이를 길렀다.
지난해 조부모나 친·인척, 일반가정에 위탁된 아동은 1만198명으로, 이 일을 시작한 95년 당시와 비교하면 급증 추세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구미가 고향인 박 회장은 경북대 불어교육과를 졸업(76년)했으며 98년 자랑스런 경북대 동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설 '더블 크로스'를 발표, 문단에 데뷔까지 했던 그는 "책의 인세가 수양부모 일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책을 판다"며 "처음엔 '내가 세상을 너무 모르고 시작했구나'하고 망설였지만 아이들의 눈망울을 외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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