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1위 '미드필드 파워'

포지션별 전력분석

프로축구 2005삼성하우젠컵에서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 창단 후 첫 1위에 오른 대구FC의 힘은 미드필드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병 투톱이 이끄는 공격진은 아직 지난해와 같은 화력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반면 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수비라인은 지난해보다는 나아졌지만 안정감을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개막 후 6경기를 치른 대구FC의 선수 운용을 분석한 결과 22명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 가운데 송정현과 인지오, 윤주일, 홍순학, 박종진 등 미드필더 5명은 4게임 이상 출장, 주전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좌·우 윙미드필더 송정현과 윤주일은 6경기 모두 소화했고 경기 조율을 맡고 있는 인지오와 홍순학은 5게임 풀타임으로 뛰었다.

다만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수비형미드필더 박종진 만이 4게임에 나섰다.

이들은 2003년 대구FC 창단 멤버로 3년째 발을 같이 맞추고 있다.

화려한 기술은 없지만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한 이들은 조직력을 강조하는 박종환 감독 밑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대구FC가 FC 서울이나 울산 현대 등 전통의 강팀들을 만나 우세하거나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미드필드진에서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격진은 브라질 용병 '투톱' 산드로-찌아고와 '조커' 진순진 체제로 짜여졌다.

지난 3일 울산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산드로와 찌아고는 페널티킥을 합작,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산드로는 6경기 풀타임 출장했다.

6경기 모두 나선 진순진은 찌아고의 가세로 본연의 '조커' 역할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미드필더와 공격진은 지금까지 6골을 기록, 한 경기 평균 1골로 득점력에서 빈곤을 보이고 있다.

골키퍼와 스리백 수비진은 6경기에서 5실점, 1경기 평균 1골을 내주지 않는 괜찮은 기록을 보였지만 합격점을 받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수문장 김태진은 지난해에 이어 주전을 꿰찬 상태다.

김태진은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우려를 낳았으나 6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수비진에서는 남영열이 돋보인다.

2년 차인 남영열은 6게임에 모두 나서며 스리백 왼쪽 자리를 꿰찼다.

민영기는 중앙과 오른쪽수비수로 5경기, 산티아고(중앙)와 나희근(오른쪽)은 4경기에 출장했다.

임호와 양현정은 오른쪽수비수와 수비형미드필더로 3경기 출장했다.

한편 대구FC는 10일 오후 3시 홈 구장인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컵대회 7차전을 갖는다.

이날 대구FC는 '1위 수성'과 '홈 구장 3연승'을 노린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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