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의TV극장

9일 토 영화

⊙머시니스트(KBS2 밤 10시5분) 브래드 앤더슨 감독, 크리스천 베일·제니퍼 제이슨 리 주연(2004년 작)

'아메리칸 사이코', '이퀄 리브리엄'의 크리스천 베일이 30kg을 감량하며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화제가 된 스릴러 영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에서 겪는 괴리감을 회복하고자하는 한 인간의 갈망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여배우 제니퍼 제이슨 리의 달라진 모습도 볼 만하다.

단순 노동을 반복하는 기계공 트래버는 1년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앙상한 몰골에 소극적인 행동으로 동료에게도 소외되고 유일한 말동무는 공항 커피숍의 웨이트리스 마리아와 매춘부 스티비뿐이다.

그러던 그의 생활에 '아이반'이라는 자가 등장하면서 의문의 사건들이 생긴다.

트래버의 실수로 동료 하나가 기계에 팔을 잃게 되는 큰 사고가 발생하는데….

⊙해리슨 포드의 위트니스(MBC 밤 11시50분) 피터 웨어 감독, 해리슨 포드·루카스 하스·켈리 맥길리스 주연(1985년 작)

'죽은 시인의 사회'를 연출한 피터 웨어 감독의 작품으로 현대 문명과 19세기 청교도적 문명 사이의 긴장감을 이채롭게 그린 스릴러·로맨스 영화. 마약 전담 형사인 해리슨 포드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소년 켈리 맥길리스를 보호하기 위한 애틋한 사랑을 그린다.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마을 아미쉬는 19세기 청교도적 전통을 고수하여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 사는 레이첼은 남편이 죽자 아들 사무엘을 데리고 동생이 사는 볼티모어로 가다가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동료형사의 죽음을 수사하던 존 북은 사무엘의 기억을 되살려 범인이 마약 전담반 과장임을 알아내 경찰부장에게 보고하지만 그 역시 이 사건에 개입된 사람이다.

경찰부장의 추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레이첼과 사무엘, 존은 아미쉬 마을로 간다.

10일 일 영화

⊙딥 블루 씨(TBC 밤 11시45분) 레니 할린 감독, 새프런 버로우즈·토마스 제인 주연(1999년 작)

'클리프 행어', '다이하드2', '드리븐'의 레니 할린 감독이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 연구소를 배경으로 인간과 상어의 대결을 그린 공포영화를 만들었다.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인간 이상으로 머리가 좋아진 식인 상어들이 인간을 공격한다는 내용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인간을 공격하는 상어의 움직임을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수상연구소 '아쿠아티카'의 수잔 맥캘리스터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상어를 이용해 인간의 손상된 뇌 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는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유전인자가 조작된 상어는 이전보다 더욱 지능이 높고 빠르며 무서운 살상무기로 변한다.

상어탈출 사건을 계기로 연구비를 제공하던 러셀 프랭클린은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연구소 폐쇄통보를 내린다.

⊙천국의 맞은편(KBS1 11일 0시20분) 미치 데이비스 감독, 크리스토퍼 고햄·앤 헤더웨이 주연(2001년 작)

1954년부터 57년까지 통가에서 선교활동을 펼친 몰몬교도 존 H 그로버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몰몬 선교사 이야기이지만 몰몬교보다는 일반 관객을 위한 영화로 종교 문제는 그리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장면은 쿡 제도의 라로통가에서 촬영되었다.

존 그로버그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해에 여자친구 진을 두고 통가로 선교활동을 떠난다.

통가까지 가는 데만 83일이 걸리는 먼 섬이었다.

그와 짝이 된 페키는 정신적으로 큰 위안이 된다.

존은 도착 후 말도 모르고 풍습도 서툴러 큰 고생을 하지만 말을 배우고 차차 주민들의 인정을 받는다.

그로버그는 계속 진과 편지를 나누며 사랑을 키워간다.

그로버그가 주민과 어느 정도 친해지자 라바니아를 그와 맺어주려는 라바니아 부모의 공세에 시달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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