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정규석 원장은 8일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부지 선정에 이은 작업이 한 둘이 아니어서 사실상 지금부터가 더 어려운 시기"라며 향후 사업 추진에 있어 두 가지 난제를 제시했다.
'난제'란 연구 분야의 특화와 지방의 관심을 중앙으로 확산시키는 것.
연구분야 특화와 관련, 그는 "연구원 규모를 집으로 비유하면 '초가삼간'을 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도시로 건설되기를 희망한다"며 "그렇게 될 경우 연구 분야가 많아져 지역 연구·산업의 특화성을 잃게 되는 모순에 빠진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그는 미래 지향적 지역 산업, 신소재 개발,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 등 크게 3개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기능의 일부를 전담할 수 있는 연구 분야에도 중점을 두는 등 단계적 연구분야 확대를 주장했다.
정 원장은 두 번째 난제에 대해 "DGIST에 대한 지역의 열정이 중앙으로 전이되지 않으면 자칫 우리들만의 잔치로 끝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긍정적인 효과를 최대한 부각시켜 중앙 정부와 언론도 대구·경북처럼 관심을 갖고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 구성원에 대해서는 "지역 출신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쓰되 너무 편중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에서 대학을 나오고 다른 지역에서 학위를 받은 분들이라면 적격"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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