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치러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 찰스 영국 왕세자 등 전세계 100여개국의 국가원수 및 고위 인사들,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교황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수환 추기경, 주교회의 의장인 최창무 대주교와 부의장 정명조(부산교구장) 주교, 총무 장익주교와 이해찬 국무총리가 이끄는 민관 조문단이 참석했다.
장례식장 정면 왼쪽에는 추기경단과 주교단 등 각국 성직자 600여명, 오른쪽엔 이탈리아 정부 지도자들과 각국 국가원수 및 고위 인사 1천400여명, 정면 아래 쪽에는 각국 조문단 대표들이 자리했다.
광장에서 테베레강 쪽으로 뻗어있는 콘칠리아치오네 대로와 주변 도로들에는 전례없이 전 세계에서 몰려든 가톨릭 신도와 로마 시민들이 운집했다. 이날 장례식장과 주변에는 최고 100만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다.
당국은 원활한 장례 진행을 위해 오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일반 승용차와 트럭의 로마 시내 통행을 금지하는 전례없는 조치를 취했다. 이탈리아 군경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8㎞ 반경 로마 상공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했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대공 미사일, 저격수, 폭발물 탐지팀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또 바티칸 앞을 흐르는 테베레 강에는 해군 순찰 경비정이 배치되는 등 육·해·공 합동 보안 작전이 펼쳐졌다.
당국은 이날 8천여명의 보안 요원을 장례식장 주변에 배치했고 사복경찰 2천여명이 동원해 성 베드로 성당 안팎에서 암행 순찰 활동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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