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0세 전직 경찰관 일대기 펴내

"팔십 평생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으려고 책을쓰고 나니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최근 '나의 발자국으로 남은 자취'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한 노영우(80.대전시동구 자양동)씨는 "내 경험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씨는 꾸준히 일기를 쓰던 솜씨를 발휘, 지난 1년 동안 과거의 자료를 모으고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 판매용은 아니지만 아는 사람들에게 나눠줄 88쪽 짜리 책을출판했다. 지난 1948년부터 25년 동안 충남 공주경찰서 등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일한 노씨는 젊은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당시의 어려운 시대상황과 경찰관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책 속에 담았다.

또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았다는 삼불철학(三不哲學)의 교훈을 어떻게 실천했는지에피소드로 보여준다. 삼불철학은 '돈에 매어 살지 않는다', '일에 겁을 내지 않는다', '사람을 내려보지 않는다' 등 세 가지 원칙.

그는 "내가 쓴 책을 읽은 가족과 후손들이 확실한 국가관을 가지고, 삼불철학을지키면서 바르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씨는 매일 대전 동구노인종합복지관에 서예를 하고, 일주일에 4시간씩가양2동 공부방에서 아이들에게 역사와 한문을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0년에는 대전시청 주관한 노인작품전에서 천자문을 이용해 대상을받았고, 서울과 대전에 개최하는 글짓기 공모전에서 다수의 장려상을 받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노씨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힘이 남아있는 동안 봉사하면서 살겠다"고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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