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문학 전문지인 '한국동시문학'(발행인·주간 박두순)이 '광복 60년의 동시문학'이란 특집에서 광복 60년 한국 동시 발전에 기여한 동시인 20인을 선정했다.
선정된 동시인은 신현득, 문삼석, 김종상, 윤석중, 어효선, 이준관, 유경환, 노원호, 박경용, 하청호, 이원수, 최춘해, 박경종, 박두순, 엄기원, 손동연, 정두리, 최계락, 박홍근, 공재동 등 20명.
전국의 동시인 110명을 대상으로 문단 활동 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순수한 작품 활동 위주로 우리 동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동시인 20인을 골라 적게 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중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고 있거나 지역과 연고가 있는 동시인은 김종상(어머니), 신현득(바다는 한 숟갈씩), 최춘해(흙·2), 하청호(무릎 학교), 노원호(가을을 위하여), 박두순(들꽃) 등 6명.
한국동시문학은 또 유경환, 박경용, 김종상, 문삼석 등 원로 동시인들이 참석한 '우리 동시나무 그 나이테를 짚어본다'라는 주제의 원로좌담 내용을 소개하며 1945년 이후부터 2004년까지의 동시문학의 발전과 변모과정을 살펴보았다.
좌담회에서 원로 동시인들은 먼저 해방공간에서 분출된 기쁨과 희망을 표현하기 위해 노랫말로도 쓸 수 있는 동요시가 많이 나왔다며, 윤석중(새 나라의 어린이), 박목월(초록별), 윤복진(물새 발자국), 김영일, 정지용 등이 동시와 동요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또 개성적이면서도 문학성 짙은 작품활동으로 1960년대 동시단의 주역으로 활동한 동시인으로는 유경환, 조유로, 박경용, 신현득, 김종상 등을 꼽았다.
문예지의 지면확대로 신인들의 등장무대가 넓어진 70년대의 대표 동시인으로는 김녹촌, 최춘해, 하청호, 이준관, 노원호, 공재동, 이무일, 제해만, 김재수, 김구연, 권오삼 등을 지목했다.
동시가 동화보다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80년대의 대표 동시인으로는 이상교, 박두순, 손광세, 남진원, 권영상, 손동연, 전병호, 이창건, 정두리 등을 들었다.
여성 동시인이 많이 등장한 90년대의 동시인으로는 윤삼현, 신형건, 한명순, 이성자, 김숙분, 민현숙, 서재환, 안영훈, 양재홍, 허명희, 오은영, 이혜영, 정갑숙, 박소명 등을 꼽았다.
원로 동시인들은 좌담회의 말미에서 "동시야말로 가장 정확한 시대의 거울"이라며 "격조 있는 서정시로 동심이 담긴 시와 함축과 리듬을 최대한 실린 시를 지향해야 한다"고 후배작가들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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