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대의 아픔 4題

창단 15주년 극단 '함께 사는 세상'

객석과 무대가 함께 호흡하는 마당극 4편이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차례로 무대에 올려진다.

극단 '함께사는 세상'은 창단 15주년을 맞아 그간 공연한 마당극 가운데 4편을 엄선해 '마당극 이어달리기'라는 제목으로 예전아트홀에서 1년에 걸쳐 공연한다.

극단 '함께사는 세상'은 1995년 창단한 이래 동시대를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마당극 형식으로 풀어내 왔다.

우선 오는 2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엄마의 노래'(박연희 작·김창우 연출)가 무대에 오른다.

어머니가 자폐증후를 가진 딸을 받아들이고 아이를 이해하기까지의 힘든 과정을 담은 작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성 억압의 단면을 드러내면서 남녀평등을 꿈꾸는 '아름다운 사람-정혜선'(김재석 작· 공동연출)은 6월 10~24일 공연한다.

10월 12~26일에는 대구지하철 참사의 아픔을 다룬 '안심발 망각행'(박연희 작·연출)이, 11월 16~30일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지키는 사람들'(공동창작·박연희 연출)이 각각 공연된다.

기획을 맡은 김국진씨는 "이번 기획은 지역의 관객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 그동안의 성과와 고민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7시30분. 문의 053)625-8251.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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