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세균 "우선 검찰에 수사맡겨야"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11일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에 대한 한나라당의 특검 요구와 관련, "현재로서는 검찰수사에맡기는 것이 가장 현실적 해법"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우리당으로서는 원칙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명명백백히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일단 이번 의혹의 진상규명 작업을 검찰수사에맡기되, 추후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특검 수용여부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병석(朴炳錫) 기획위원장은 특검 문제와 관련, "검찰조사를 일단 지켜본 뒤에이야기하는게 순리 아니냐"며 "검찰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특검을 이야기하는 것은검찰을 무력화하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원혜영(元惠榮) 정책위의장은 전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만약 검찰수사가 끝난 뒤에도 야당과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고 특검을 주장할 경우에는 특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검찰수사로 모든 의혹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2002년 불법 대선자금의 국고환수 문제와 관련, "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법을 제정하더라도 과거의 불법자금을 소급해서 적용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라며 "그러나 법이 제정되고 나면 도덕적으로책임을 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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