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번째 상업운전을 앞두고 시험운전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의 울진원전 6호기가 사고·고장이 잦아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6호기는 지난해 11월 과학기술부로부터 핵연료 장전 및 시험운전 관련 운영허가를 받아 올 1월 7일 처음 전력을 생산해 송출을 시작했으며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밤 11시40분쯤 송전선로 주 변압기의 철심에서 발생되는 열을 냉각시키기 위해 투입된 오일에서 고열이 발생, 응축성 가스가 200cc 이상 생겨 가동을 중단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회사 측은 문제의 기기를 경남 창원의 제작사 측에 보내는 한편 예비용 변압기로 교체해 지난 9일 발전을 재개했다.
또 1월 19일에는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수냉식으로 냉각시켜 주는 고정자 냉각수 유량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했고 지난해 12월 27일에는 터빈 베어링에 오일이 제대로 공급이 안 돼 온도 급상승으로 베어링이 손상돼 7일간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수원 측은 앞선 두차례 고장 발생 때는 자사 홈페이지와 군청 등 유관기관, 언론사, 주민들에게 사실을 공개한 것과 달리 지난달 사고는 자사 홈페이지에만 공개, 주민 등에는 알리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공개내용도 주 변압기 고장이 아닌 '100% 정상운전 중 점검을 위해 발전기를 정지할 예정'이라고만 설명해 은폐 의혹마저 사고 있다. 이에 원전 측은 "과기부 고시에 따라 사고·고장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시운전 기간 중 가동중단은 공개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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