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문의 날...NIE효과

4월7일은 신문의 날이다. 교육에 신문을 활용하는 학부모나 교사들 가운데는 정작 왜 신문이 필요하고, NIE를 하는 목적이나 효과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과 같은 다매체, 멀티미디어 시대에 길들여진 학생들에게 종이로 된 신문과 친숙해지라고 말하긴 쉽지 않다. 신문의 날을 맞아 여기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면서 신문의 필요성과 NIE의 효과 등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왜 신문인가

먼저 신문이 다른 매체와 어떤 점에서 다른지 이야기해 보자. 신문의 장'단점은 TV나 인터넷 등과 비교해 보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늘날의 신문은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고, 어떤 특성이 있는지도 파악해볼 수 있다.

신문의 장점은 정보가 문자 위주로 담겨 있는데다 정보가 정제돼 신뢰도가 높은 데 비해 값이 싸고 손쉽게 구해 볼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또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분야별, 지역별로 다양하게 담겨 있으며 정보나 사건의 중요도, 의미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신문의 특성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기사 내용을 스크랩해 언제 어느 때나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이에 비해 TV는 문자를 몰라도 이해할 수 있으며 마감 시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속보성, 현장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문자 이탈 현상을 초래하고, 시간 제약으로 인해 심층 보도가 쉽지 않으며, 뉴스 가치의 판단이 쉽지 않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인터넷은 무제한적인 공간을 이용해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전해 준다는 특성으로 인해 영향력을 급속히 키워가고 있다. 그러나 정보가 정제되지 않아 신뢰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기 어렵고, 여론의 동향을 두루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는 측면이 있다. 이 같은 단점들을 보완하는 기능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지만 자체의 한계를 뛰어넘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왜 NIE인가

자녀와 함께 신문을 스크랩하고 기사나 광고 등을 이용한 활동을 하기 전에 신문을 활용해 공부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교과서나 참고서를 볼 때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자. 신문활용교육의 필요성과 효과를 어느 정도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활동의 재미와 진지함을 한층 높일 수 있다.

NIE(Newspaper In Education)는 신문활용교육으로 불리며, '신문을 교재 또는 보조 교재로 활용해 지적 성장을 도모하고 학습 효과를 높이는 교육'으로 풀이된다. 신문을 활용해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기르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사고와 인식을 넓혀나가는 교육의 한 방식인 것이다.

미국신문발행인협회는 NIE의 목적에 대해 '학생들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고, 여러 정보와 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터득함으로써 올바른 인격 형성을 도우며, 언어 능력과 사회비판 능력 및 공공의 문제에 대해 관심과 참여 동기를 심어준다'고 말한다.

일본신문협회는 NIE의 필요성에 대해 '사회 이슈를 자기 문제로 생각하며,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가치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의견과 판단을 확고히 하며,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NIE의 교육적 효과는 다양하다. 신문은 읽기와 쓰기, 말하기와 듣기 능력을 키우는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정보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능력, 통합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 등을 키우는 데도 활용된다. 특히 매일 실리는 다양하고 새로운 정보를 다루는 능력은 신문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다. 정보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필수적인 능력을 신문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문은 여러 과목의 최신 교과서를 모은 형태나 다름없기 때문에 통합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힘도 길러준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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