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이 협력하고 어떤 대화든 진행시키면 한국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북한이 '공식 대화창구'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독일, 터키 순방차 베를린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첫 공식행사로 숙소인 시내 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비료지원 문제도 북한이 공식 대화창구에 나와서 요청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무시하고, 한국 정부를 북핵문제 당사자로 인정하지 않는 것과 관련, "그래도 우리는 참아내고 있다"며 "6자회담을 통해 한꺼번에 해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굳이 합의를 왜 지키지 않느냐고 딴죽 걸지 않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평화선언에 대해 노 대통령은 "상호 존중하며 약속 지키는 데서 이뤄져야지, 일방적으로 한쪽이 끌려가는 상황이 돼서는 건강한 남북관계 발전이 어렵다"며 "정상회담, 평화선언도 하고 싶지만 서로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본과의 대립에 대해 "이웃나라 하고 사이가 잘 안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한국 국민의 의지와 역량이 전쟁은 어떻게든 막을 수 있고,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는 어떤 일도 용납하지 않을 만큼은 된다"고 자신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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