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인이 오고 있다" 언론 특집게재

노 대통령 독일 국빈방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10일 독일 국빈방문에 맞춰 독일 언론들은 특집기사를 대거 게재하는 등 한국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일간지인 노이에스 도이칠란트지는 9일자 인물평에서 노 대통령을 '현대적인 인물'이라며 "과거 한국 정치지도자들과 구별되는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참을성 있는 대북정책을 통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라크 파병은 한미관계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나 노 대통령은 필요시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도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주간지인 뷔르트샤프츠보케(Wirtschastswoche)는 '한국인이 오고 있다'는 1면 커버스토리에서 삼성, LG, 현대 등 한국기업과 '일류상품'의 세계시장에서의 성공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두 16면을 할애해 △한국의 경제력-'정상을 향하여' △한독 경제관계-'진짜 수지맞는 장사' 등 기사에서 양국 간 교역량이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번 노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2005년 한국의 해' 행사로 교역량이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의 유력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지는 8일자 '일본을 공격하는 중국과 한국'이란 논평에서 한-중의 대일감정이 격화되는 등 일본이 이웃나라로부터 고립되고 있다며, 일본이 안보리 상임국이 될 자질이 있는지에 대해 한국정부가 의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파이낸셜 타임스는 8일 '바위섬을 둘러싼 외교전'이란 기사에서 한국 수행기자단은 노 대통령이 독일의 과거사 청산을 칭찬할 때 그 의미가 일본에 대한 압박임을 꿰뚫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위스 언론도 한-일 관계에 관심을 표명,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재판소로 가져갈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역사적으로 국제법은 과거 약소국인 한국의 불법적인 주권 박탈을 정당화하는 도구였다며 일본에 비관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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