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1억4천만달러 규모 IDB기금 설치

IDB 산하 다자투자기금(MIF)에도 6천만달러 출연

우리 정부가 중남미국가들의 빈곤감축 등을 위해 총 1억4천만 달러 규모의 '한국기금'을 미주개발은행(IDB)에 설치키로 했다.

또 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IDB 산하 다자투자기금(MIF)에도 6천만 달러를 출연키로 했다.

아울러 중남미 국가들과 민간교류를 확대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중남미와 아시아 간 협력관계의 새로운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린 제46차 IDB 총회에서 가진 기조연설을 통해 "중남미 지역의 빈곤감축과 민간부문 개발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중남미지역은 전체 인구의 43%가 하루 2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등 절대빈곤 비중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 달성을 위한 노력에 한국 정부가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MDG는 유엔이 지난 2000년 9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오는 2015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8대 목표로 극빈층 감축, 초등교육 전면 의무화, 어린이 사망률 축소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 부총리는 또 "민간부문 개발을 위한 IDB 그룹의 프로젝트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특히 "IDB 산하 MIF의 재원 보충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IDB의 또 다른 산하기관인 미주투자공사(IIC)와의 합의에 따라 최대규모의 IIC 한국신탁기금을 설치해 중남미 민간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원국 가입을 계기로 IDB에 우리나라 명의로 5천만 달러 규모의 빈곤감축기금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5천만 달러 규모의 기술혁신을 위한 지식협력기금과 4천만 달러 규모의 중소기업개발기금도 우리나라 명의로 설치하는 한편 중남미 소기업 지원을 위해 IDB 산하 MIF에도 6천만 달러를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 밖에 우리나라와 중남미국가 사이의 민간교류를 확대해 장기적으로 아시아와 중남미의 교역과 투자가 증진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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