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창원시내 대표적인 특급호텔인 호텔 인터내셔널이 결국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야 말았다.
국제사격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선수.임원 귀빈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는 고사하고난동에 가까운 상식 이하의 소란행위로 결국 상당수 외국선수 등을 사실상 호텔에서쫓아내는 O점 서비스를 펼쳐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2005 ISSF 창원월드컵 국제사격대회는 일부 종목별 우승자에게는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질 정도로 중요한 대회다. 특히 사격은 타 종목보다 고도의 심리적인 집중력과 안정을 요구하는 경기인 만큼 이번 호텔측의 소란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는 "호텔직원들의 소란행위는 세계에서도 유례없는일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호텔에 투숙했던 아랍에미리트 왕족으로 대회에 출전한 셰이크 사이들 알마크툼 왕자 등 왕족일행은 호텔측의 노사분규에 따른 소란으로 결국 짐을 싸 다른 호텔로 옮겼다.
호텔에서 수개월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호텔 노조는 지난 9일 밤늦게까지 호텔로비에 대형 노래방 기계를 들여와 꽹과리를 치고 고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등 상식이하의 소란을 피워 투숙한 외국인 선수단이 호텔측에 항의했다. 노조의 비이성적인 태도와 더불어 호텔측도 이날 "노조원들이 난리를 피운다"며꼬투리잡기식으로 외부에 알리는 등 사실상 팔짱을 낀 채 사태를 방치했다는 비난을받고 있다.
이같은 호텔측의 망신살은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노사간 임단협 시작때부터 표출돼 결국 지난 2월 21일 뷔페 등 식당과 연회장 등 상당수 영업장에 대해 직장폐쇄가 내려지면서 투숙한 외국인들에게 큰 실망감을 줬다. 이들 외국인 대부분은 기업체 바이어 등 귀빈으로 호텔측의 노사갈등은 창원시의 대외 이미지를 추락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지만 지난 2월 직장폐쇄 이후 노사대화는 끊어졌고 뾰족한 해법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갈등으로 인한 국제적인 망신을 사자 지난 10일 오후 창원시에서는 하삼석부시장 주재로 시 노동사무소 경찰 대회조직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안타까운 것은 호텔측의 상식 이하 행동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특급호텔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올핌픽 출전권을 놓고 각국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특급호텔 노사분규는 국가적인 위신을 실추시키에 충분한 최악의 서비스로 기록되게 됐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