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관심을 모았던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0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현대와 한 경기씩 사이좋게 승리를 나눴지만 삼성은 1, 2선발 배영수와 바르가스를 내보내 2경기동안 3실점만 허용하는 강한 마운드를 과시했다. 특히 지난 3일 롯데전에서 6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제구력 불안을 노출했던 바르가스는 9일 선발로 출장해 6이닝 동안 볼넷없이 2안타만을 허용하는 저력을 과시, 국내 프로야구에 한층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철벽 원, 투 펀치를 과시하며 올 시즌 마운드 운용에 여유를 갖게 됐다.
1차전에서 7안타를 기록하고도 1득점에 그친 타선이 9일에는 초반부터 파괴력을 발휘해 16안타를 기록, 12대1 대승을 이끌었다. 전날 배영수 등판때의 무기력한 모습과는 달리 초반 대량 득점은 바르가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개막 이후 5경기 동안 18타수 4안타 타율 0.222의 부진을 보였던 양준혁은 2차전에서 2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고 강동우도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회생 기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심정수, 박진만 등이 빠져나간 현대는 지난해보다 투, 타에 걸쳐 전력 약화가 뚜렷했다. 원래 타격보다 마운드가 강한 팀으로 정평이 있는 현대는 8일 선발 캘러웨이의 호투가 눈부셨지만 9일 선발 임선동은 초반 난타를 당해 1이닝만에 쫓기듯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도 1차전에서 채종국의 홈런으로 운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단 3안타에 그쳤고 9일에도 5안타의 허약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또 전통적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던 현대가 2차전에서 유격수 채종국(5회말), 좌익수 정수성(6회말), 1루수 용병 서튼(7회말) 등이 잇따라 실책을 범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10일 삼성-현대와 롯데-LG간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고 두산은 기아를 4대3으로 SK는 한화를 5대4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