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람이라 그런지 자기 생각이 너무 뚜렷하다. 100%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선수를)바꾸지 않을 것 같다." 최근 축구팬 사이에서 일부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을 교체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작 결정권자인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은 현 대표 선수들에 대해 굳은 믿음을 갖고 있었다.
11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를 마치고 취재기자들을 만난 이회택 위원장은 "팬들이나 언론이 하도 수비불안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나도 그런 의견을 갖고 있어서 새로운 선수들을 추천해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본프레레 감독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들더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예를 들어 어느 선수가 일대일에 강하다고 판단해 감독에게 한번 살펴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감독은 100%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데려다 써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유경렬(울산)처럼 기술위 추천에 따라 본프레레 감독이 대표팀에 발탁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감독 본인이 확신하지 못한다면 테스트 기회조차 주어지기 힘들다는 것.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0-2 패배,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 2-1 승리에서 모두 수비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감독의 판단이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본프레레 감독은 지금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이 낫다고 보고 조직적인 훈련으로 약점을 메워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신우 기술위 부위원장도 지난 4일 대표팀 코칭스태프와의 오찬 간담회를 마치고 "본프레레 감독 입장에서는 단점이 있더라도 전체적인 팀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기용할 수밖에 없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본프레레 감독이 계속 프로 경기를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1~2명 정도는 자신이 직접 선발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