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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마당 솔 해체 '진통'

민족문화 활성화 및 시민문화의 민주화를 목표로 지난 1990년 창립된 민간예술단체'예술마당 솔'이 존폐문제를 두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예술마당 솔 정재명 이사장은 지난달 18일 임시총회를 열고 운영상의 어려움을 들어 재산을 정리하고 해산을 선언했으나 창립회원을 중심으로 한 많은 회원이 최근'예술마당 솔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단체 해산에 반대하고 나선 것.

정지창 영남대 교수, 염무웅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등 회원 61명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지난달 18일 임시총회가 예술마당 솔의 해산을 다루는 중대한 총회임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형식 요건도 갖추지 않고 단 16명의 회원이 해산을 의결한 것은 정당성이 없다"면서 "15년의 역사 속에 수천 명의 회원이 거쳐간 시민문화예술단체를 적극적인 활성화 노력 없이 해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 집행부를 비난했다.

대책위는 별도의 임시 사무소를 내고 "숙원사업인 예술마당 솔의 법인화 추진 등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재명 이사장은 "규정에 따라 총회를 열었고 의결권 있는 회원들 대다수가 해산을 찬성해 결정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단체 해체를 둘러싸고 양측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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