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고차 성능기록부 조작

매매상사 33곳 대표 입건

대구경찰청은 12일 돈을 받고 자동차 성능점검 기록부를 중고자동차 매매상사에 판매한 혐의로 동구 각산동 ㅅ정비공장 대표 조모(52)씨와 서구 이현동 ㄹ정비공장 대표 구모(35)씨, 달서구 장동 ㄴ자동차매매사업조합 대표 이모(60)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사들인 기록부에 사고 유무 및 주행거리 등을 조작해 기재한 자동차매매상사 103곳 중 33곳 대표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매매상사 103곳에 대해 행정처분(1차 사업정지 30일)을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결과 2003년 6월부터 2004년 9월까지 이들 정비공장과 매매조합은 백지상태의 기록부를 한 매당 3천 원씩 5만여 매를 매매상사에 판매했고, 매매상사 측은 성능검사도 없이 임의로 기록부를 허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지역 중고자동차 매매상사 290여 곳 대부분이 조작된 성능점검 기록부를 근거로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안다"며 "성능점검 기록부의 문서보관 의무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조사의 한계가 있었으며, 실제 매매된 중고 자동차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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