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의 한(恨)과 꿈을 안고 사라져간 견훤의 넋을 기리는 향사가 견훤의 출생지인 문경시 가은읍 갈전리 아차 마을 숭위전(崇威殿)에서 11일 오전에 열렸다.
이날 견훤 향사에서 초헌관은 박인원 문경시장, 아헌관은 손병대 숭위전 도유사, 종헌관은 견훤의 후손인 견택종씨가 맡아 봉행했다.
견훤은 통일신라 후기인 서기 867년(경문왕 7년) 9월 이곳 아차 마을에서 출생해 892년 무진주(광주)를 습격한 후 스스로 왕위에 올랐고, 이후 왕건과 숱한 전쟁에서 용호상박을 거듭하다 930년 고창 전투에서 대패한 후 6년 뒤 황산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견훤의 묘는 충남 논산시 연무읍 금곡리에 있는데 임종시 그의 유언대로 완산을 보면서 누워있고, 그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숭위전은 2002년 문경시에 의해 단장 복원됐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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