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만원권 위조수표 대량 적발

중국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100만원권 위조 자기앞수표가 대량 발견됐다.

금융감독원은 12일 농협중앙회 천호동지점 등 6개 지점이 지난 9일 한국 마사회 서울지역 일부 지점을 방문해 수납하는 과정에서 100만원권 위조 수표 54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위조수표는 농협 영업부(30장)와 용산 전자상가 지점(4장)이 발행한 100만원권 수표를 컬러 복사기로 복사한 것으로, 주로 마권(馬券)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11일에는 인천공항세관에서 100만원권 수표 복사본 3천500여장을 중국에서 밀반입하려던 사람을 체포했으며 이 수표도 농협에서 발견된 위조 수표와 일련번호가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위조수표는 일련번호가 '라다 669619XX'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공항에서 위조통화 적발 건수는 총 12건으로 미국 달러(여행자수표 포함)가 9건, 일본 엔화가 1건으로 달러 위조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국내 위조수표 적발은 지난해 2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특히 이번 사례의 경우 적발된 위조 수표가 3천522장(액면가 35억2천200만원 상당)에 이르는 등 2001년 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라고 세관은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일 범죄집단이 해외에서 수표를 대량 위조해 국내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거래가 많은 상점, 특히 고액권 수표 유통이 많은 경마장, 경륜장 등 사행성 사업장에서 수표를 받을 때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수표를 받을 때 상대방 신분과 함께 위.변조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수표 진본의 경우 왼쪽 '발행자'의 '발'자 옆부분을 밝은 빛으로 비춰 보면 무궁화 무늬가 나타나고 오른쪽 '금일백만원정'의 '원'자 윗부분에 미세문자가 들어 있는 등 6가지 위.변조 방지 장치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에 위조수표 감별 요령이 실려있으며 시중은행의 자동응답전화(ARS)를 이용해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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