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와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이 나란히 프랑스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제작사 시오필름은 이 영화가 다음달 11~22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국제영화제의 감독주간 부문에 초청됐다고 11일 밝혔다.
프랑스의 영화감독협회가 주관하는 이 섹션은 역량있는 감독들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 온 비공식부문이다.
이 영화의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쇼이스트의 손민경 해외팀 팀장은 초청 이유로 "'주먹이 운다'가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영화로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재를 담고 있다"는 수석프로그래머 올리비에 페르씨의 말을 전했다.
쇼이스트는 19일로 예정된 영화제 공식부문 초청작 발표를 지켜본 뒤 감독주간초청 수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오필름 측은 "영화제 관계자들 사이에서 '주먹이 운다'가 공식부문에도 초청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을 전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주먹이 운다'의 초청으로 최민식은 출연작 중 네 편이 칸에서 상영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그동안 '해피엔드'(2000년)가 칸영화제의 비평가 주간에서 상영된 것을 비롯해 '취화선'(2002년)과 '올드보이'(2004년)가 경쟁부문에서 선보였다.
이에 앞서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이 제58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The Directors' Fortnight)에 초청됐다고 제작사 MK픽쳐스가 밝혔다.
국내 개봉 당시 법원으로부터 3분50초 삭제 명령을 받아 삭제된 필름 그대로 출품된다.
MK픽쳐스는 "지난 10일 칸 영화제로부터 '감독주간에 초청된 영화 중 가장 중요한 영화로 인식하고 있다'는 코멘트와 함께 칸영화제 초청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는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1998)과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2000) 등이 초청됐다.
MK픽쳐스는 " '그때 그 사람들'은 전례 없는 국내 사법부의 결정에 의해 '잘린' 영화로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출품되는 아쉬운 첫 기록을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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