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CC, 2패 뒤 2연승…승부 원점

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가 원주 TG삼보에 2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12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찰스 민렌드(40득점.11리바운드)와 조성원(18득점)의 신들린 내외곽포에 힘입어 자밀 왓킨스(19득점.10리바운드)의 TG삼보를 84-65로 꺾었다.

이로써 KCC는 원정 2연패 뒤 홈 2연승으로 2승2패를 기록해 2회 연속 챔프 등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KCC는 지난해 우승 주역인 민렌드와 '이-승-원(이상민,추승균,조성원) 트리오'가 고비마다 한방씩 책임지며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TG삼보는 '트윈 타워' 자밀 왓킨스와 김주성의 부진에다 신기성의 체력 저하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조성원은 이날 3점슛 5개를 던져 4개를 성공하는 등 2쿼터 이후에만 18득점을 책임졌고 처조부상을 당하고도 귀국을 보류한 민렌드는 야투율 67%를 자랑하며 40득점으로 수훈갑이 됐다.

반면 통산 17경기째 챔프전에 출장한 TG삼보의 전문슈터 양경민은 처음으로 무득점 치욕을 맛봤고 신기성도 2득점, 5어시스트로 꽁꽁 묶였다.

4차전을 우승의 길목으로 판단한 양팀은 초반부터 접전을 거듭했다.

KCC는 1쿼터 중반 이상민이 파울 3개째를 넘어서자 백업 포인트가드 표명일이 코트를 책임졌고 TG삼보는 강기중을 적절히 교체 투입해 신기성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1쿼터를 17-20으로 뒤진 KCC는 2쿼터 들어 식스맨들을 대거 투입해 열세가 예상됐지만 조성원의 외곽슛이 살아나고 정재근의 득점포가 빛을 발했다.

KCC는 2쿼터 3분27초 25-26에서 조성원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뒤 다시 28-28로 동점이 됐지만 정재근이 3점슛과 레이업슛으로 연속 5득점을 올리고 민렌드의 투핸드덩크슛 등을 묶어 단숨에 40-35까지 달아났다.

후반 들어 KCC는 TG삼보가 밀착 수비에 흔들린 틈을 타 신들린 내외곽포로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3쿼터부터 맨투맨 수비로 전환한 KCC는 조성원과 민렌드가 7득점을 합작해 47-37을 만든데 이어 조성원과 민렌드가 다시 각각 4득점씩 림을 흔들어 55-37로 18점 차까지 앞섰다.

64-48로 4쿼터를 시작한 KCC는 포인트가드 이상민과 표명일의 협력 플레이 아래

조성원과 민렌드의 불붙은 득점포로 경기 종료 2분28초를 남기고 81-59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경기 종료 2분41초를 앞두고 KCC의 승리를 확정짓는 축포가 갑자기 터져 경기가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KCC와 TG삼보의 5차전은 14일 오후 6시 전주에서 열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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