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마네현 지사 초청 네티즌 분노

12일 경북도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들끓는 분노로 가득했다. 독도 영유권 망동의 본산인 일본 시마네현의 지사를 경북도가 내달 열리는 국제행사에 초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군국주의 망상에 휩싸여 우리 영토를 빼앗으려는 인물을 초청하는 것은 반국가 행위', '자매결연을 취소한 것은 쇼였냐?',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즉각 물러나라'는 등의 격렬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으며 독도 관련 부서에도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문제의 발단은 경북도가 다음달 19일 포항에서 열리는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 사무국 개소식에 일본 시마네현 스미타 노부요시 지사의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1월과 이달 보냈다는 소식이 일본 외신을 통해 국내에 보도되면서부터다. 스미타 지사는 그동안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일삼았고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조례 제정을 옹호, 한국민들로부터 비판의 표적이 돼 온 인물. 경북도의 초청에 대해 시마네현 측은 아직까지 회신하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이 일자 경북도는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이의근 지사는 13일 '네티즌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사무국 개소식 행사에 NEAR 40개 전 회원 단체장들에게 초청을 보냈다"며 "시마네현이 독도 망언의 진원지라 하더라도 정식 회원단체인 이상 NEAR의 공식행사 일정을 알리지 않는 것은 국제 관례에 어긋난다"고 해명했다.

NEAR는 1996년 경북도가 주도적으로 결성해 운영 중인 국제기구로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 몽골 등 6개국 40개 지방단체가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1개 단체는 일본의 지자체이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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