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용·화물차 털이범 기승

최근 고급 승용차는 물론 화물 차량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는 자동차 털이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북부경찰서는 12일 아파트 담벼락에 주차된 차량의 문을 몰래 따고 운전석 햇빛 가리개에 끼워져 있던 신용카드를 훔쳐 모두 31차례에 걸쳐 340여만 원을 결제한 혐의로 추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같은 날 달서경찰서는 차량에 설치된 오디오, 액정TV만 골라 훔친 최모(28)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차량 안을 들여다 본 뒤 고급 오디오 등을 장착한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6개월간 20여차례에 걸쳐 모두 1천만 원어치의 물품을 훔쳤던 것.

경찰은 지난 8일 달서구 장기동의 주택가를 돌며 16대의 소형 승용차에서 카오디오, 현금 등 240여 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온 허모(25)씨를 구속했다

지난달 1일 길가에 세워져 있던 1t 화물차량에서 공구, 위치추적단말기, 전기 면도기 등 4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싹쓸이한 40대 전문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밤늦은 시간에 기다란 도구로 차량 문을 열거나 소리가 나지않게 유리를 부순 후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에서만 하루 수십 건 정도의 차량 털이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차 안에 귀중품을 놔두지 않는 등 차량 소유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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