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공동 전염병인 소 브루셀라병이 경북도내 곳곳으로 번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경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경북도내에서 발생한 소 브루셀라가 3월 말 현재 608마리로 지난해 한해 전체 811마리에 육박, 가축질병 관리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 브루셀라 병은 세균성 번식장애 질병으로 소와 돼지 등에 발병해 유산, 불임 등의 증상을 보이며 사람에게 감염되면 두통과 발열, 감기증세를 보이다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2종 법정 전염병이다.
지난해 사육 중인 한우 9마리가 브루셀라병에 감염, 도살한 영주시 가흥동의 한 축산농가는 올 들어 4차례에 걸쳐 7마리를 도살처분하는 등 3월 현재 영주시 27마리, 청송군 12마리, 안동시 47마리, 예천군 33마리가 이 병에 걸려 도살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에서 가장 많은 6만1천여 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 경주지역 경우 현재까지 이 병으로 도살처분한 소는 5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경북 곳곳에서 브루셀라병이 확산되고 있으나 지자체들은 지역 이미지 훼손과 소값 하락 및 축산농가 피해를 우려해 발병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내에서 브루세라병에 감염된 소의 숫자가 경북도가 공식 밝힌 811마리와 달리 축산농가에서는 1천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브루셀라병 환자는 2003년 16명에 비해 3배나 많은 48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천'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