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송사 제보자 신분노출에 항의…분신 기도

13일 오후 3시40분께 서울의 A방송사 본관 건물 앞에서 제보자 신분노출에 항의, 1인 시위를 하던 한 시민이 온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을 기도해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모(37)씨는 A방송사에 달러 위조범 제보를 했으나 이후 취재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이 노출됐다고 주장하며 혼자 시위를 벌이다 이날 오후 3시40분께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몸에 끼얹고 불을 붙였다.

분신 기도 직후 방송사 정문을 지키던 경비원들이 급히 뛰어나와 소화기로 불을 껐으며 전씨는 손과 목, 머리 등에 화상을 입고 한강 성심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전씨는 손과 귀 부위에 3도 화상을 입고 무균실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해당 방송사에 제보를 했더니 기자들이 경찰에 자신을 통해 들었다고 밝히는 바람에 신원이 노출돼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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